Bek Hyunjin《Composeduncomposed Lounge》 백현진(@bekhyunjin_official)은 성실하고 꾸준하다. 오로지 '그리기' 자체에 집중하는, 불필요한 수사를 붙이지 않아도 되는 화가이다. 이러한 그의 면모는 일민미술관(@ilminmuseumofart)에서 진행 중인 전시 《담담함안담담함 라운지》, <당신의 배경(2024)>에서 더욱 돋보인다. Bek Hyunjin(@bekhyunjin_official) is diligent and consistent, focusing solely on the act of 'drawing' without the need for unnecessary embellishments. This aspect of his work shines through even more in the ongoing exhibitions at Ilmin Museum of Art(@ilminmuseumofart), 《Composeduncomposed Lounge》 and <Your Background (2024)>. <당신의 배경(2024)>은 길이 27미터의 크고 긴 작품이다. 거울에 반사된 이 작품이 54미터에 달하는 곡선으로 길게 확장될 때, 단순히 작품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차원의 영역을 창출하는 퍼포먼스처럼 다가온다. 전시 전경을 촬영하며 작가의 손길을 한층 가까이 느낄 수 있었던 이유다. ㄱ자 모양으로 꺾인 벽에 명확하게 붙여진 <자살방지용 그림(2021)> 역시 백현진이 자신의 작품을 공간에 어떻게 결합시키는지를 잘 보여준다. <Your Background (2024)> is a large, 27-meter-long piece. When reflected in a mirror, it extends into a sweeping 54-meter curve, transforming from a simple artwork into a performance that reaches a new dimension. This experience was particularly strong when photographing the exhibition, bringing the artist's touch closer. <Suicide-Preventive Painting for Hut(2021)>, carefully placed on an L-shaped wall, also clearly shows how Bek Hyunjin blends his work with the space around it. 백현진은 '소통'에 있어서도 성실하다. 일민미술관 전시를 앞두고 그는 SNS를 통해 대중과 활발히 소통하며 전시 작업에 대한 힌트를 던졌다. SNS에서 공유된 힌트들을 직접 확인하며 백현진이 작품과 대중을 연결시키는 데 있어 '소통'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 Bek Hyunjin is also diligent when it comes to communication. Leading up to his exhibition at Ilmin Museum of Art, he actively engaged with the public on social media, dropping hints about his upcoming work. By following these hints on social media, it became clear how effectively Bek Hyunjin uses 'communication' to connect his work with the audience. 백현진은 오프닝 퍼포먼스에서 자신의 노래 <빛>을 불렀는데, ‘세 갈래 빛’이라는 가사에서 긴 복도 끝 거울에 비친 모서리를 가리켰다. 그가 배치한 10개의 거울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전시 공간을 새롭게 해석하게 하는 시각적 통로가 되어, 관람을 하나의 시청각적 체험으로 승화시킨다. At the opening performance, Bek Hyunjin sang his song <Light>. When the lyrics "three branches of light" played, he pointed to the corner reflected in the long hallway mirror. The ten mirrors he placed serve as visual pathways that encourage viewers to reinterpret the exhibition space, transforming the viewing experience into a multisensory journey. 미술 전시뿐만 아니라 음악, 독립영화 등 다양한 분야를 무대로 하는 백현진의 활동에는 그의 예술적 열정과 신선한 실험 정신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Bek Hyunjin's activities span across various fields, including visual art exhibitions, music, and independent film. His work in these areas is a direct reflection of his artistic passion and innovative spirit. 오는 11월 1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두 가지 주요 퍼포먼스가 있다. 첫 번째는 매주 금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관람객이 전시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퍼포먼스 <공짜> , 두 번째는 비정기적으로 사전 공지 없이 진행되는 <늪과 거울>이다. <늪과 거울>은 전시 공간 속 10개의 거울을 활용하여 시각적인 공간 확장과 더불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The exhibition, running until November 17, features two main performances. The first is <Free>, where visitors can use the exhibition space for free every Friday from 7 to 9 PM. The second is <Swamp and Mirror>, an irregularly scheduled performance that takes place without prior notice. This performance uses the ten mirrors in the exhibition space to create visual expansions and offer a new experience. 필자는 그의 작품 <서울식 접시 만두(2024)>에 앉아 꽤 오랜 시간을 보냈다. 초록색 빛을 따라 고개를 돌리니, 빨간색과 노란색 빛이 보였다. I spent quite a bit of time sitting on his piece <Seoul-Style Dumplings (2024)>. As I turned my head following the green light, I saw flashes of red and yellow light. 백현진 《담담함안담담함 라운지》일민미술관 2 전시실(주소: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152 )2024년 8월 30일 - 2024년 11월 17일화 - 일 11시 - 19시매주 월요일 휴관 및 9.17.(화) 추석 당일 휴관관람료: 일반 9,000원, 학생 7,000원 Bek Hyunjin 《Composeduncomposed Lounge》Ilmin Museum of Art - Exhibition Rooms 2(Address: 152, Sejong-daero, Jongno-gu, Seoul, Republic of Korea)August 30, 2024 - November 17, 2024Tue - Sun 11 pm - 7 pmClosed on Mondays and on Chuseok (September 17th, Tuesday)Admission: General 9,000 KRW, Students 7,000 KRW 본 포스팅은 일민미술관의 협조를 받아 취재 및 촬영되었습니다.This post was written with cooperation of Ilmin Museum of Art. 참고문헌 / 「일민미술관 PRESS RELEASE, 《IMA Picks 2024》」글, 사진 / @chulhoon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