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사관저 기획전《나는 내가 선택한 곳으로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작업 과정에서 발견하는 언어와 재료, 실천을 통해 만들어지는 형상을 관찰하면서 마치 지도를 제작하는 듯 자신과 세상과의 거리를 좁히고 늘리고 기록한다. 서로 다른 위치와 크기로 좌표 삼은 것들은 우리가 결국 어디로 향하고 있는 것인지 비슷한 질문이 있기 때문에 생겨난 것일지도 모른다. Artists in the exhibition observe the shapes created from the language, materials, and practices they discover during their work, like making a map. They record how they narrow and widen the distance between themselves and the world. These coordinates of different positions and sizes might have come about because they all wonder where we are ultimately heading. 전시의 제목, ⟪나는 내가 선택한 곳으로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는 본인들의 선택을 되짚어보며 원하는 시공간에 다가가려는 소망이기도 하다. 자신의 쓸모가 의심되는 세계를 마치 이해한다며 만들어낸 지도에는 자의적인 축적이 담겨있다. 커다란 바다를 양손에 담아 접어보고 펼치듯, 작은 면적에서 끝없이 펼쳐질 수 있는 가능성들을 경험한다. The exhibition's title, 《I like to go where I choose to go》, reflects their desire to review their choices and move closer to the time and place they wish for. The map they create, which tries to make sense of a world that doubts their usefulness, contains arbitrary scales. They experience endless possibilities within a small area, like folding and unfolding a large sea with their hands. 이는 길을 멀리 돌아가면서 마주한 존재들을 소중하게 여기려는, 모르는 것을 모른 채로 두지 않으려는, 그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는 섬이자 징검다리를 놓는 일이다. 기획자이자 참여 작가인 박원근은 미래에 대한 단서를 검토할 수 있는 경유지를 상상하며 마치 편지와 같은 서문을 적고 전시의 풍경을 만들고자 하였다. This effort values the beings encountered through long detours, avoids leaving the unknown as it is, and lays down islands and stepping stones for future steps. Curator and participating artist Park Won-geun imagined stopovers to review clues about the future, writing a preface like a letter and creating the exhibition’s landscape. 선택과 이동, 어떤 움직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참여하는 작가들과 대화하며 작업을 발전시켰다. 디자이너 이원호는 전시에 참여하는 사람들로부터 특정 주제를 기점 삼은 각각의 연대기를 받았다. 전방위로 움직일 수 있는 점 모양으로 삶의 단위와 수치를 변환했다. 그리고 이를 전시 포스터 디자인의 재료로 삼아 풍경을 만들었다. He developed the work by discussing with participating artists what movements could be created through choices and mobility. Designer Lee Won-ho received individual chronicles from participants, each based on a specific theme. He turned units and figures of life into dots that could move in any direction, using these as materials for the exhibition poster design to create a landscape. 이들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읽고, 마주한다. 이를 시각 언어로 번역하는 방법으로 그들과 오랫동안 함께하고 싶다. They listen to, read, and encounter someone’s story. They want to stay with them for a long time by translating this into visual language. (구)대사관저 기획전 《나는 내가 선택한 곳으로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주소: 한남동 653-4I like to go where I choose to go참여 작가: 김도언(@zamzako), 권다희(@kndahee), 박원근(@distancepark), 정주영, 천성훈(@1.1000.1000), 하혜린(@pnpnkk)2024년 5월 31일(금) - 2024년 6월 15일(토)관람 시간: 12:00-19:00 (휴무 없음)관람료: 무료기획: 박원근(@distancepark) / 그래픽 디자인: 이원호(@riwonhoses) / 협력: ldk.roomservice(@ldk_roomservice) (Former) Embassy Residence Exhbition 《I like to go where I choose to go》Address: 653-4 Hannam-dongParticipating Artists: Do-eon Kim(@zamzako), Da-hee Kwon(@kndahee), Won-geun Park(@distancepark),Joo-young Jung(@1.1000.1000), Sung-hoon Cheon(@1.1000.1000), Hye-lin Ha(@pnpnkk)May 31, 2024 - Saturday, June 15, 202412 PM - 7 PM (No holidays)Admission: FreeCurator: Won-geun Park(@distancepark) / Graphic Design: Won-ho Lee(@riwonhoses) / Cooperation: ldk.roomservice(@ldk_roomservice) 본 포스팅은 (구)대사관저의 협조를 받아 취재 및 촬영되었습니다.This post was written with cooperation of (Former)Embassy Residence. 글 / @distancepark사진 / @sunday_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