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es Rosenquist: Universe 앤디 워홀, 로버트 라우센버그, 짐 다인, 로이 리히텐슈타인, 클래스 올덴버그 등과 함께 미국 팝아트를 이끈 대표적인 작가로 알려진 제임스 로젠퀴스트(@jamesrosenquist). 그의 회고전 《제임스 로젠퀴스트: 유니버스》가 국내 최초로 세화미술관(@sehwamoa)에서 2024년 7월 5일부터 10월 31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로젠퀴스트가 평생을 걸쳐 천착한 우주, 시간과 공간, 실존에 대한 물음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자기 세계의 확장과 최종 도착지를 그리는 여정을 살펴볼 수 있다. James Rosenquist(@jamesrosenquist), one of the leading figures in American Pop Art alongside Andy Warhol, Robert Rauschenberg, Jim Dine, Roy Lichtenstein, and Claes Oldenburg, will be featured in his first-ever retrospective in Korea at the Sehwa Museum of Art(@sehwamoa). This exhibition, James Rosenquist: Universe, runs from July 5 to October 31, 2024, and explores Rosenquist's lifelong focus on themes like the universe, time and space, and existential questions. The exhibition highlights the natural expansion of his inner world and the journey toward his ultimate artistic destination. 그의 작업 대부분은 신문과 패션잡지, 과학 문서 등 다양한 인쇄물에서 발췌한 것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포장재, 마스킹 테이프, 페인트 등 여러 혼합 재료로 콜라주를 만들어 그만의 도상을 구축했다. 이는 그의 회화가 이미지적 조각에 더욱 가까워 보이게 한다. Rosenquist’s works are mostly made from images taken from various printed materials, such as newspapers, fashion magazines, and scientific documents. He created unique collages using mixed media like packaging materials, masking tape, and paint, making his paintings resemble sculptural images. 폭발적이면서도 온화한 그의 이미지 익스트림은 내면의 지표를 열어주는 역할을 한다. 그의 질문이 축적된 숙고한 시간들을 따라가다 보면, 최종 도착지를 표현하려 한 듯한 <본질적 존재> 앞에 서 있는 나와 마주하게 된다. His powerful yet gentle imagery opens a window into the inner self. As you follow the accumulated, contemplative time reflected in his works, you find yourself standing before the An Intrinsic Existence, a metaphor for the final destination he aimed to depict. 비시각의 공간을 응시하는 듯한 <일식>의 괘선은 찾고 싶거나 보고 싶은 이야기를 탐색하는 우리의 모습 같기도 하다. The lines in Eclipse, which seem to gaze into an invisible space, might reflect our own search for stories we wish to find or see. 플로리다 스튜디오에서 휴식을 취하다 발견한 야자수 잎의 형태, 딸에게 줄 선물을 찾다 발견한 포장된 인형, 뉴스 기사 이미지 등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된 작업은 세상의 복잡한 질문들을 온화한 톤으로 풀어내고자 하는 작가의 고민과 우아한 경고를 보여준다. Works inspired by various motifs, such as a palm leaf found while resting in his Florida studio, a wrapped doll discovered while searching for a gift for his daughter, and images from news articles, reveal Rosenquist's thoughts and elegant warnings as he seeks to address the world’s complex questions in a calm tone. 철저한 계산으로 구성된 그림은 성취에 가까워 보이며 어딘가 낭만적인 느낌을 주는데, 이는 아마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가장 관심이 있는 작가의 철학이 반영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또한 현실의 초라함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거나, 비극과 희망을 동시에 암시하게 하는 로젠퀴스트의 표현 방식은 보들레르의 『악의 꽃』을 연상케 하기도 한다. 이처럼 작가의 계산된 구조에 숨겨진 메시지가 관객들에게 어떻게 해석되고 경험될 수 있을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His carefully planned compositions feel close to perfection and carry a sense of romance, likely reflecting his deep interest in ‘what cannot be understood.’ Rosenquist’s style of exposing the starkness of reality or hinting at both tragedy and hope at the same time can be reminiscent of Baudelaire’s Les Fleurs du Mal. How viewers interpret and experience the hidden messages within his calculated structures is one of the exciting aspects of this exhibition. 자유롭게 병치된 로젠퀴스트의 작업들로 느낄 수 있는 감각과 공간에 대한 넓은 시각은 그의 작업대 크기에서도 드러난다. 눕거나 구를 수 있을 정도의 방대한 작업대 위에서 연상되는 로젠퀴스트의 움직임은 그 자체로 화려한 퍼포먼스 같다. The broad perspective on sensation and space in Rosenquist’s works is also evident in the size of his worktable. The imagined movements on such a vast surface, large enough to lie down or roll on, resemble a grand performance. 전시장 말미에 놓인 <본질적 존재>까지 감상한 후 처음 섹션으로 돌아가 보기를 추천한다. 지나왔던 통로를 다시 거슬러 가면, 가벽 역할을 하고 있는 철제물의 새로운 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스케치에서 중요한 가이드 역할을 하던 그리드는 전시장 안에서 또 다른 비시각적 공간을 만들고 있다. 무한한 가능성이 빛나는 시공간의 프레임으로, 꿈의 지도처럼. After viewing the An Intrinsic Existence at the end of the exhibition, it is recommended to return to the first section. Retracing the corridors you’ve already passed allows for a new understanding of the metal structures that act as temporary walls. The grid, which was crucial in his sketches, creates another invisible space within the exhibition, framing space and time filled with endless possibilities, like a map of dreams. 제임스 로젠퀴스트 《유니버스》세화미술관(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 68 흥국생명빌딩 3층)2024년 7월 5일 - 2024년 10월 31일화 - 일 10시 - 18시매주 월요일, 공휴일 휴관관람료: 성인(15,000원), 청소년(12,000원) James Rosenquist 《UNIVERSE》Sehwa Museum of Art(Address: 3rd Floor, Heungkuk Life Building, 68 Saemunan-ro, Jongno-gu, Seoul)July 5, 2024 - October 31, 2024Tue - Sun 10 am - 6 pmClosed on Mondays and public holidaysAdmission: General 15,000 KRW, Students 12,000 KRW 본 포스팅은 세화미술관의 협조를 받아 취재 및 촬영되었습니다.This post was written with cooperation of Sehwa Museum of Art.© 2024 Sehwa Museum of Art. 참고문헌 / 「세화미술관 PRESS RELEASE, James Rosenquist 《UNIVERSE》」글 / @kndahee사진 / @chulhoon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