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ko Ikemura《Light on the Horizon》 대전에 위치한 헤레디움(@heredium.official)에서 개최되는 레이코 이케무라(@studioleikoikemura)의 전시 《수평선 위의 빛》을 소개한다. 본 전시는 레이코의 국내 첫 미술관 전시로, 오는 4월 3일부터 8월 4일까지 이어진다. 레이코는 스위스, 일본, 독일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활동하며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한 현대미술가이다. Introducing the exhibition "Light on the Horizon" by Leiko Ikemura (@studioleikoikemura), held at Heredium(@heredium.official) in Daejeon. This exhibition marks Leiko's first museum exhibition in Korea, running from April 3rd to August 4th. Leiko is a contemporary artist who has developed a unique artistic world through her work in Switzerland, Japan, Germany, and other countries around the globe. 본 전시는 레이코가 전세계 29개국에서 500회 이상의 개인전을 가진 것에 이어, 그녀의 국내 첫 미술관 전시로서 그 의미가 깊다. 미술가로서의 그녀의 여정과 다양한 문화의 교류가 그녀의 작품에 어떻게 녹아 있는지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레이코는 인간과 자연, 전통과 현대의 양면성을 연결하며, 회화, 조각, 사진, 설치작품, 심지어 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표현 수단으로 예술적 스펙트럼을 확장하고 있다. This exhibition is significant as it's Leiko's first museum show in Korea, following her over 500 solo exhibitions across 29 countries. It highlights how her experiences and cultural exchanges have shaped her work. Leiko uses a range of artistic methods, from painting and sculpture to photography and installation, even including poetry, to explore themes like the connection between humans and nature, and tradition and modernity. 이번 전시의 핵심 작품 중 하나인 '토끼 관음'은 레이코가 특별히 애착을 가지고 만든 조각이다. 1층 공간에 위치한 이 작품은 높이 3.4미터에 이르며, 토끼의 귀를 한 사람의 모습이 합장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다. 이 조각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유전자 변형으로 인해 태어난 토끼들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으며, 상처받은 세계에 대한 애도와 보호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관람객은 작품의 풍성한 치마 아래로 직접 들어가 볼 수 있으며, '토끼 관음' 작품 안에서 벽면에 위치한 레이코의 회화 작업들을 자유롭게 감상해보길 바란다. One of the highlight pieces in this exhibition is 'Usagi Kannon', a sculpture that Leiko Ikemura deeply cares about. Located on the first floor, this artwork is 3.4 meters tall and shows a figure with rabbit ears, praying and crying. It was inspired by rabbits that were born with genetic mutations after the 2011 East Japan Earthquake, and it carries messages of grief and protection for a damaged world.Visitors can walk under the sculpture's large skirt to get a closer look and are invited to enjoy Leiko's paintings displayed on the walls inside the 'Usagi Kannon' area. 전시 오프닝 행사에서 '토끼 관음'을 둘러싼 무용단 메타댄스프로젝트(@metadanceproject)의 퍼포먼스를 보며, 필자는 제자리에서 끊임없이 질주하는 안무를 통해 잃어버린 무언가를 애도하고 그리워하는 감정을 느꼈다. 이 퍼포먼스가 레이코의 작품에 담긴 메시지를 깊이 있게 표현하지 않았을까. At the exhibition opening, I watched a performance by Meta Dance Project(@metadanceproject) around the "Usagi Kannon" sculpture. The dancers moved as if they were running in place, which made me feel like they were mourning and missing something lost. This performance likely conveyed the deep messages in Leiko’s artwork very effectively. 2층 전시장의 어둠 속에서 빛나는 유리 조각작업도 '토끼 관음'처럼 인간과 동물, 동물과 자연이 교묘하게 연결되어 있다. 레이코는 모든 생명체가 단순히 공간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며 함께 번성하고, 때로는 생존을 위해 서로에게 의존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된다. The glass artworks on the second floor, glowing in the darkness, are like "Usagi Kannon," connecting humans, animals, and nature seamlessly. Leiko might be trying to say that all living things not only share space but also influence each other, thrive together, and sometimes rely on each other to survive. Image from HEREDIUM(@heredium.official) 헤레디움 미술관은 1922년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옛 동양척식주식회사를 복원한 공간으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문화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레이코는 "이곳의 역사를 전해 들었다"면서 "과거의 뼈아픈 이야기가 있지만, 지금 세대가 이를 잘 다듬어 문화로 미래를 풍성하게 만들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는 점에 매료되었다"고 말했다. The Heredium Art Museum, built in 1922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era, has been restored from the old Oriental-style corporation building. It now serves as a cultural hub connecting the past, present, and future. In this exhibition, Leiko expressed fascination with the vision of enriching the future with culture despite the painful stories of the past, beautifully refined by the present generation. 필자는 전시 《수평선 위의 빛》을 통해 레이코 이케무라의 예술적 신념과 작품 속 깊은 메시지를 느낄 수 있었다. 전시의 마지막은 1층에서 준비된 그녀의 인터뷰 영상을 시청하면서 마무리하길 바란다. 레이코는 오프닝에서, 그녀의 작품 활동을 지금까지 지지하고 도와준 건축가인 남편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아름다운 그들의 모습과 함께 이 글을 마무리한다. I felt the exhibition 《Light on the Horizon》 allowed me to understand Leiko Ikemura's artistic beliefs and the deeper messages in her works. I hope to end the visit by watching her interview video on the first floor.In the opening, Leiko expressed gratitude to her husband, an architect who has supported and assisted her artistic endeavors. This post concludes with their beautiful photo. 레이코 이케무라 《수평선 위의 빛》헤레디움(주소: 대전광역시 동구 대전로 735)수 - 일 11시 - 19시매주 월, 화요일 휴관관람료: 성인(만 19세 이상): 15,000원 / 청소년(만 12세 - 19세 미만):12,000원 / 어린이(만 6세 - 만12세 미만): 9,000원 Leiko Ikemura 《Light on the Horizon》HEREDIUM(Address: 735, Daejeon-ro, Dong-gu, Daejeon, Republic of Korea)Wed - Sun 11 am - 7 pmClosed on Mondays and TuesdaysAdmission Fees: Adults (ages 19 and over): 15,000 KRW/ Youth (ages 12 to under 19): 12,000 KRW/ Children (ages 6 to under 12): 9,000 KRW 본 포스팅은 헤레디움의 협조를 받아 취재 및 촬영되었습니다.This post was written with cooperation of HEREDIUM. 참고문헌 / HEREDIUM, Leiko Ikemura 《Light on the Horizon》 Press Release, heredium.art글, 사진 / @chulhoon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