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mas Ruff《d.o.pe.》 PKM 갤러리(@pkmgallery)는 2024년의 문을 열며 동시대 사진예술의 거장, 토마스 루프(@thomasruff_com)의 최신 전시인 《d.o.pe.》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20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그의 개인전으로, 아시아 최초로 전시되는 최신 사진 시리즈 "d.o.pe."를 만나볼 수 있다. 토마스 루프가 직접 한국을 방문하여 본 전시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던 아티스트 토크의 내용과 함께 아래의 뉴스를 이어간다. PKM Gallery(@pkmgallery) is unveiling the latest exhibition 《d.o.pe.》 by Thomas Ruff(@thomasruff_com) as it opens its doors in 2024. This exhibition marks his second solo show in Korea in 20 years and presents the newest photo series "d.o.pe.," making its debut in Asia. Alongside an artist talk where Thomas Ruff personally discussed the exhibition during his visit to Korea, the following news continues. 토마스 루프는 사진의 기술과 개념을 탐구하며 국제 무대에서 독보적인 시각 언어를 구축해왔다. 그의 작품은 고전적인 초상사진부터 인터넷 데이터, 인공위성 형상, 알고리즘 디지털 작업까지 다양한 소재와 장르를 포함하며, 25종류가 넘는다. Thomas Ruff has been studying and experimenting with the techniques and ideas behind photography, creating his own distinct visual style on the world stage. His artworks cover a variety of subjects and genres, from traditional portraits to internet data, satellite images, and digital art, totaling over 25 different types. 베른트&힐라 베허 부부, Bernd and Hilla Becher. "lvhart.co" 토마스 루프는 그의 스승 베른트&힐라 베허 부부((Bernd & Hilla Becher)에게 예술 계몽 시기 베허 부부의 예술 이념을 배워 이를 집중적으로 계승해왔다. 특히 그는 "매체에 맞는 작업을 해야 한다."라는 그들의 말을 가장 좋아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 지금도 노력한다고 말했다. Thomas Ruff learned and deeply embraced the artistic principles of his mentors, Bernd and Hilla Becher. He particularly admires their belief in "working according to the medium" and continues to strive to uphold this principle. 상단부터 시계방향. Thomas Ruff, jpeg ny02(2004), jpeg ny01(2004), jpeg rl05 (2007). 40여 년간의 그의 작업은 현대 사진의 역사와 함께 가고 있다. 토마스 루프의 사진 시리즈 중 하나인 'jpegs'은 이를 느낄 수 있다. 그가 처음 이메일 계정을 만들던 시기에는 압축하지 않은 이미지 파일을 전달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고, 인터넷에서 압축된 전자 이미지 파일(jpegs)을 다운로드하여 거대한 규모로 출력하여 'jpegs' 시리즈를 제작했다. 이는 이미지 배포 방식의 변화에 맞춘 그의 작업들 중 하나다. (위 사진과 영상에서 확인 가능하다.) Over the last 40 years, Thomas Ruff's photography has evolved alongside modern photography history. One of his series, called 'jpegs,' shows this. When he first started using email, he couldn't send uncompressed image files. So instead, he downloaded compressed electronic images (jpegs) from the internet and printed them big without using a camera. This was his way of adapting to changes in how images were shared. (As seen in the accompanying photos and videos.) 이 전시의 제목 《d.o.pe.》는 영국 작가인 올더스 헉슬리의 에세이 『지각의 문, The Doors of Perception』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루프는 이전 그의 시리즈 l.m.v.d.r.(1999-2004), ma.r.s.(2010-2014), w.g.l.(2017) & m.n.o.p.(2013), flower.s(2018- )와 같이 약자로 제목을 지어 뒤에 이야기를 남기는 것을 선호한다고 한다. The title of this exhibition, 《d.o.pe.》 is said to be inspired by the essay 『The Doors of Perception』 by British author Aldous Huxley. Ruff prefers using acronyms as titles for his series, as seen in his previous works like "l.m.v.d.r." (1999-2004), "ma.r.s." (2010-2014), "w.g.l." (2017) & "m.n.o.p." (2013), and "flower.s" (2018- ), followed by a narrative. 에세이 『지각의 문』의 저자 올더스 헉슬리는 당시 합법이었던 메스칼린이라는 환각제를 직접 복용하고 어떤 경지에 이르게 되는지를 실험하여 회화, 조각, 조형물, 음악 등 다양한 예술 작품에 담긴 예술가들의 의식세계를 파헤쳤다. 이 책은 6-70년대 미국의 록 그룹 '더 도어즈(The Doors)'란 이름을 탄생시키기도 한 사이키델릭 문학의 저서로도 유명하다. 토마스 루프 역시 학창시절에 좋아했던 사이키델릭 음악의 앨범 커버들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필자가 아티스트 토크에서 이번 전시와 함께 즐겼으면 하는 음악을 물었을 때 그는 더 도어즈(The Doors)의 앨범을 추천했다.(그도 뉴욕에서 첫 《d.o.pe.》전시를 설치할 때 '더 도어즈'의 음악을 들었다고 한다.) The author of the essay 『The Doors of Perception』, Aldous Huxley, tried a legal drug called mescaline to understand how artists think and create. He explored how art reflects the mind through paintings, sculptures, and music. His book also inspired the formation of the psychedelic rock band 'The Doors' in the 1960s and 1970s. Similarly, Thomas Ruff found inspiration in album covers of psychedelic music he liked as a student. When asked about the music he enjoys alongside his exhibition during an artist talk, he suggested albums by 'The Doors.' (He even listened to 'The Doors' while setting up his first 《d.o.pe.》 exhibition in New York.) 《d.o.pe.》는 작가가 카펫을 사진의 지지체로 처음 사용한 작업이다. 프랙털 패턴이 거대한 융단 위에 펼쳐져 있으며, 이는 수학자 브누아 망델브로가 제시한 프랙털 개념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작가는 새로운 기술과 소프트웨어의 발전을 통해 이러한 작업을 실현하였으며, 그 결과 부드러운 직물 위에 환상적인 이미지를 담아내었다. 《d.o.pe.》 is the artist's first experiment using a carpet as the base for his photos. Inspired by mathematician Benoit Mandelbrot's fractal concept, the artwork features intricate patterns spread over a large surface. Using new technology and software, the artist created stunning images on the soft fabric. 그의 작품은 카펫 위에 얹어진 익숙한 자연 형상에서 사이키델릭한 가상 공간으로 관람객을 인도하는 동시에, 현실과 실재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경지를 제시한다. 토마스 루프는 본 전시가 관람객 본인의 사유를 위한 초대라고 말했다. 작품의 크기가 최장 290cm이기 때문에 다양한 시점을 통해 작품을 관람하며 자신만의 사색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His art takes you from everyday nature scenes on carpets to trippy virtual spaces, blurring reality's lines. Thomas Ruff says this exhibit invites you to think for yourself. Since the artworks are huge, it'd be cool to check them out from different angles and think about what they mean to you. 토마스 루프는 현재 뒤셀도르프에서 활동 중이며, 그의 작품은 전 세계 유수 미술 기관에서 소장되고 있다. 2층에서는 그의 인터뷰와 본 전시에서 유일하게 가로로 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그의 지난 작업들을 감상할 수 있는 서적도 비치되어있다. 2층에서 그의 인터뷰와 서적을 즐긴 후에 전시를 갈무리하는 것을 추천하며 뉴스를 마친다. Thomas Ruff is currently active in Düsseldorf, and his art is displayed in top art museums worldwide. On the second floor, you can watch his interviews and see the only horizontally long artwork in the exhibit. Books about his past works are also there. After checking out the interviews and books, it's a good idea to finish your visit by exploring the rest of the exhibition. 토마스 루프 《d.o.pe.》PKM 갤러리(주소:서울 종로구 삼청로7길 40 PKM 갤러리)화 - 토 10시 - 18시입장마감: 17시 30분매주 일, 월요일 휴관관람료: 무료 Thomas Ruff 《d.o.pe.》PKM Gallery(Address: 40 Samcheong-ro 7-gil, Jongno-gu, Seoul)Tue - Sat 10 am - 6 pmLast Admission: 5:30 pmClosed on Sundays and MondaysFree Entrance 본 포스팅은 PKM 갤러리의 협조를 받아 취재 및 촬영되었습니다.This post was written with cooperation of PKM Gallery. 참고문헌 / PKM Gallery, Thomas Ruff, 《d.o.pe.》 Press Release, www.pkmgallery.com글, 사진 / @chulhoonjung